국민 배우 안성기(70)가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안성기는 지난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가발을 착용하고 얼굴이 부은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힘없는 목소리에 부축을 받기도 해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홍보 영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16일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며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밝혔다.
또 항암 치료를 받고서 최근에서야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0년 10월 열흘 넘게 입원치료를 받으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바 있지만, 그의 병마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안성기는 “지난 5월 강수연 배우 장례 때도 (항암 치료받느라) 늦게 갔다”라며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아역으로 70여편, 성인으로 90여편 등 무려 160여편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라디오 스타’ 등이 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카시오페아’와 ‘한산: 용의 출현’에서도 열연하며 여전히 왕성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