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승용차 한 대가 무려 76m 절벽 아래로 추락했지만, 탑승자 4명이 모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사고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은 캘리포니아주 해안 절벽에서 테슬라 차량이 76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탑승자 4명 모두 무사하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아침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샌머테이오의 ‘데블스 슬라이드'(Devil‘s Slide·악마의 미끄럼틀) 해안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해안도로는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지형 때문에 평소 사망 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납작하게 찌그러졌다.
차 안에는 부모와 7살 딸, 4살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를 위해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처음에는 시신을 수습할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망원경으로 사고 차량을 살펴보다 차 안에서 움직임을 발견하고 급속히 구조 작업으로 전환했다.
구조된 탑승자들은 부상을 당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조 당시 아이들은 차량에 고정된 카시트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기적 같은 생환 소식에 미국 전역이 환호했지만, 급반전이 찾아왔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운전자였던 40대 아버지를 살인 미수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사고를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한 결과 당시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운전자가 퇴원하면 교도소로 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의자인 아버지는 로스앤젤레스 한 병원의 방사선과 의사로 알려졌으며,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