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한국인 작가의 그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명민호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튀르키예 국민을 위로하고, 지진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그림을 공개했다.
첫 번째 그림에는 6.25전쟁 당시 한국인 소녀에게 수통을 건네는 튀르키예 군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번째 그림에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건물 앞에서 튀르키예 소녀에게 물을 건네는 한국 긴급구호대의 모습이 담겼다.
같은 구도로 그려진 두 그림은 각각 흑백, 컬러로 표현됐다.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가 한국을 위해 싸웠고, 반대로 지금은 한국이 튀르키예를 위해 구조 작업을 펼치며 보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명 작가는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소식, 숨진 딸의 손을 붙잡은 채 가만히 앉아 있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한국 구조대가 활약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감명받아 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많은 도움과 큰 희생을 했던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그때의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잊지 않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6·25 전쟁 당시, 튀르키예는 1만 5000명의 병력을 한국에 파견한 바 있다. 그중에서 약 1000명이 전사했다.
이번 튀르키예 강진 이후, 한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며 실종자 수색 및 피해자 구조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