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운 좋게 암을 발견한 영국 여성이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사는 안나 니어리(46)는 반려견 하비(8)의 행동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니어리는 “당시 하비가 코로 내 오른쪽 가슴을 쿡쿡 찌르길래 혼을 냈는데, 6주 동안 혼이 나면서도 이상한 행동을 계속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슴에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종양을 2개나 발견했다”고 말했다.
니어리는 지난 2018년 11월 유방암 1기 진단을 받았고, 암세포가 림프샘까지 전이돼 절제 수술과 12번의 항암치료, 16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한때 5㎝ 이상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는 등 증세가 나빠지기도 했지만, 2020년 1월 니어리는 마침내 담당의로부터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니어리는 “암을 진단받기 전까지 요양보호사로 일했지만, 정작 내 몸은 챙기지 못했다”며 “하비가 없었다면 암을 초기에 발견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어리의 가족은 니어리가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비 덕분이라며 뛰어난 후각을 가진 하비가 종양을 발견했다고 믿고 있다.
한편 2015년 미국 아칸소주립대에서는 훈련을 받은 개가 소변 샘플만으로 갑상선암이 양성인지를 밝혀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 훈련된 개는 환자 34명의 소변 샘플을 통해 환자의 갑상선암이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88.2%의 확률로 가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