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가 간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며 26년 만에 연락을 받은 여성 A씨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6년 만에 간암이라고 보고 싶다 연락 온 아버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32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내가 6살 때, 바람이 나서 집 나갔던 친아버지에게서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연락이 왔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는) 입원 중이라서, 큰엄마라는 사람을 통해서 연락을 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친아버지가 집을 나가자, 엄마는 혼자 파출부 일이나 식당 일 등 온갖 일을 해가며 우리 자매를 키워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갑자기, 26년이 지나서 친아버지한테 연락이 왔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좀 빠른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또 “큰엄마가 그러는데, 친아버지가 급성 간경화라고, 간 이식을 하면 살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도 자식인데 찾아봐야 도리가 아니겠냐고 하더라”며 전했다.
A씨는 “간 이식을 못 할 거면, 병원비를 내거나 간병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라며 “친아버지가 집을 나갈 때, 혹시라도 우리가 들러붙기라도 할까 봐 벌레 보듯 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도리를 논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낳기만 했다고 다 부모가 아닐 텐데… 이 일로 힘들어하시는 우리 엄마가 안쓰러워 죽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친가 쪽 연락을 모두 차단하고 모른 척 외면해도 될지 모르겠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런 고민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와서 간 이식을 바라는 건 욕심이다”, “병원비를 내주는 건 말도 안 된다” 등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