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간 예식장을 운영하며 ‘무료 결혼식 봉사’를 해온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백낙삼 대표의 아내 최필순(83) 씨는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남편이) 투병 끝에 오늘(28일) 숨졌다”고 전했다.
경남 창원에서 신신예식장을 운영해 온 백낙삼 대표는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들에게 예식장 및 의복 대여, 기념사진 촬영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55년간 백낙삼 대표가 무료로 결혼식을 올려준 부부는 무려 1만 4000쌍에 달한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백낙삼 대표는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후 약 1년간 투병 끝에 눈을 감고 말았다.
아들 백남문 씨는 “부친께서 별다른 유언은 없었고, 생전 ‘앞으로 예식장을 잘 운영해 달라’고 말씀하셨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신예식장은 아내 최필순 씨와 아들 백남문 씨가 계속 이어간다.
백낙삼 대표는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100세까지 예식장을 운영하고, 은퇴 후에는 아내와 전국 일주를 하면서 (신신예식장에서) 결혼했던 부부들이 얼마나 잘 사는지 직접 찾아가 보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