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사고견의 근황이 전해졌다.
6일 경기 남양주시는 최근 해당 사고견을 동물권 보호단체 ‘캣치독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사고견은 ‘혁명이’라는 이름도 갖게 됐다.
시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사고견을 보존해 달라’는 검찰 요청에 따라 그간 애견훈련소에서 관리해 왔다.
관련 수사가 종결되자 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지난달 21일 사고견에 대한 ‘유실·유기동물 공고’를 냈다.
그로부터 10일이 지나도 개를 찾아가는 이가 없어 시가 소유권을 가졌으며, 지난 3일 캣치독팀에 기증했다.
사고견 주인인 6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1월 10일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 역시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캣치독팀이 지속해서 해당 사고견 관리 의사를 밝혀왔다”라며 기증 이유를 설명했다.
캣치독팀은 지난 4일 SNS에 사고견 인수 사실을 알리며, 해시태그를 통해 ‘혁명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공개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일각에서 사고견을 안락사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판단해 인수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캣치독팀은 견주에 대한 ‘엄벌 탄원’과 함께 ‘네발친보호소’에서 혁명이를 보호하며 적절한 훈련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남양주 개 물림 사망 사고는 지난 2021년 5월 22일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사고견은 야산을 오르던 피해자를 3분가량 격렬하게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를 발견한 최초 신고자는 소방서에 “사람이 쓰러져 있고 출혈이 심하다”면서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출혈이 심하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