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kg·4m 초거대 악어 잡혔다… “고래인 줄 알았다”

By 연유선

미국 플로리다에서 길이 4m, 무게 417kg의 초거대 악어가 잡혔다. 플로리다에서 발견된 역사상 두번째로 무거운 악어라고 한다.

최근 CNN,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플로리다의 중남부 도시 올랜도 근처 호수에서 거대한 악어가 발견됐다.

이 악어는 20년 경력의 사냥꾼 케빈 브로츠에게 잡혔다. 케빈은 당시 친구 2명과 함께 사냥에 나섰다가 이 악어를 발견했다.

케빈 브로츠 SNS

함께 사냥에 나선 카슨 고어는 “악어를 발견하고 보트 앞에 납작 엎드린 채 ‘돌아갈 때까지 누워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죽을 것만 같았다. 악어가 너무 거대했다”라고 말했다.

케빈도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두려움이 느껴졌다”라며 “사실 우리가 작은 배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걱정됐다”라고 전했다.

케빈 브로츠 SNS

물에서 건져 올린 악어의 무게는 무려 417kg이었다. 몸길이는 약 13피트(약 3.96m)였으며 나이는 60~90살 정도로 추정됐다.

케빈은”사냥 과정에서 악어가 물 위로 1m 가까이 뛰어올랐다”라며 “물 밖으로 악어가 나오는 모습이 마치 흰수염고래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플로리다는 악어 개체수가 약 130만 마리에 달해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이에 1998년부터 매년 8~11월 동안 정식 허가를 받은 이들에 한해 악어 사냥을 허가하고 있다. 허가증을 소지한 주민은 한 사람당 최대 2마리까지 악어 사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