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신혼부부 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상하이의 41세 여의사가 공개 구혼에 나서 큰 화제다.
최근 중국 온라인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41세 여성 램(Lam)은 남편을 찾는다며 13가지 조건을 공개했다. 램은 “몇 번 연애를 실패하며 딱 맞는 이상형을 찾았다.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아 결혼에 골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가 내건 조건은 다음과 같다.
▲상하이 거주자 ▲중국 명문대졸 ▲키 180cm 이상 ▲세후 연봉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9000만원) 이상 ▲잘생긴 외모 ▲대머리 아님 ▲안경을 쓰지 않은 사람▲상하이에 방3개 이상 자가 소유 ▲시가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9000만원) 이상의 자가용 보유 ▲나이 45세 이하 ▲집안일 가능 ▲초혼 ▲부모가 노후자금으로 연금 보유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평생 결혼 못 할 듯”, “의사인 것 빼고 최악인 여자”, “저런 남자가 중국에 과연 몇 명이나 있을지”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램은 “나도 상하이에 살고 여건이 좋은 가정에서 투자를 받고 공부해 박사 학위까지 딴 인재”라며 “피아노, 체스, 서예, 그림 등에도 능숙하고 명문대를 나왔으니 이 정도 조건은 바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면서 신혼부부 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초혼 연령은 2010년 24.89세에서 2020년 28.67세로 높아졌다. 2022년 기준 중국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1인당 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