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돈을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도 1주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주 38평 아파트 44,600,000원 인테리어 마무리’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한눈에 보기에도 엉성하게 마무리된 아파트 내부 사진을 십여 장 첨부했다.
공개된 사진은 충격적이었다.
현관문을 고정하는 말굽은 세 개의 못으로 부착해야 하나 두 개밖에 없었다.
주방 벽에는 철근이 튀어나왔고, 벽 한쪽엔 메우지 않은 구멍도 나 있다.
환풍기 아랫부분은 타일을 붙이다 만 듯 시멘트벽이 그대로 드러났다.
베란다 창고의 손잡이는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욕실 샤워기는 헤드가 보이지 않았고, 욕실 상부도 마무리가 안 돼 개방된 상태였다.
A씨는 “안방(화장실에는) 수건걸이 하나 설치돼 있지만, 그 설치 장소도 문에 걸려서 문제”라며 “(이건)문제 안 삼을 테니 기존에 있던 자리 마무리 잘해주세요”라고 사정했다.
벽면에 붙은 보일러 작동 기계 주변은 벽지를 덧댄 모습이 포착됐고, 그마저도 울퉁불퉁 울고 있다.
또 가스레인지 설치도, 보일러 배관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A씨는 “보일러 배관을 저렇게 대롱대롱 마무리 하는 게 맞는 건가요? 문제 하나도 없다고 그러는데…”라고 물으며 “공사 끝나고 거의 일주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계신 부모님”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방과 화장실 전등 스위치도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발 금액전부 지급 안 했길 바랍니다” “와…저게 4천만원 짜리라니” “사기당한 듯” “보일러 온수분배기 뭡니까. 난생처음 봅니다” “가스보일러는 꼭 다시 점검받으세요” “업체 공개해주세요” “이게 완료된 거라고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