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시간도, 영하의 날씨와 흩날리는 눈발도 ‘붉은악마’ 시민들의 응원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 열린 6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한자리에 모인 시민들은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르는 만큼 대한민국을 더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조규성과 함께 투톱을 형성했다.
좌우 날개에는 황희찬과 이재성, 중앙 미드필더에는 황인범과 정우영이 출격했으나 후반전에 일부 인원이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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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전반 7분만에 첫 골을 탄생시켰다. 하피냐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슈팅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이어 위험한 위치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네이마르가 전반 12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에는 히샬리송이 완벽한 패스를 받아 김승규 정면에서 골을 성공시켰으며 그로부터 7분 만에 파케타가 골을 넣으며 4대 0 상황이 됐다.
브라질이 전반전에서만 4개의 골을 성공시키면서 한국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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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자리에 남아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지켜봤다. 추위, 그리고 절망감과 싸우며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했다.
주최 측은 이날 최대 4만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