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술집에서 흉기 난동을 피우던 50대 남성을 제압한 경찰관 모습이 공개됐다.
이 경찰관은 테이저건이나 실탄이 아닌 장봉으로 흉기 난동범을 제압했다.
18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유흥주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패를 부린 혐의(특수협박)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 40분쯤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약 38cm 길이의 흉기를 휘둘러 업주와 종업원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5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들을 대피시킨 뒤 A씨를 경찰 장봉을 이용해 제압했다.
제주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경찰이 술집 주인과 종업원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는 동시에 도주로를 차단하며 A씨와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계속해서 흉기를 위협적으로 휘둘렀고, 경찰 한 명은 장봉을 들고 A씨에게 다가섰다.
이 경찰관은 A씨를 향해 여러 차례 봉을 휘둘렀고 그의 오른쪽 손목을 내리쳐 흉기를 떨어뜨렸다.
그 틈을 타서 나머지 경찰관 3명이 달려들어 A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성 종업원에게 호감을 표현했으나 거절당하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법은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해 도주와 증거인멸의 이유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