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 3칸을 독차지해 주민들에게 응징을 당했던 벤츠 차주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 참교육 현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아파트 주민들이 해당 벤츠 차량 앞뒤에 바짝 차를 대는 방식으로 보복에 나서자 차주가 결국 경찰을 불렀다는 내용이다.
글쓴이는 “일단 상식선에선 이해가 안 되는 머리를 가졌으니 당당하게 경찰을 불렀을 것”이라며 “차 못 빼서 아등바등 거리고 아침에 화가 났을 테니 그건 사이다”라고 전했다.
벤츠 차주의 행태는 지난 7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아파트에 주민으로 추정되는 A씨가 “매너가 사람을 만드는데 이 벤츠는 매일 이렇게 주차했다”라며 사진 여러 장을 첨부했다.
사진 속에는 야외주차장에서 3칸에 걸쳐 가로로 주차된 흰색 벤츠 차량이 보인다.
이후 “참교육 들어갔다”며 벤츠 차량 앞뒤로 승용차와 오토바이 한 대를 바짝 주차한 사진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오토바이를 밀고 빠져나간 벤츠 차주는 주민들의 간접경고에도 다음 날 똑같은 방식으로 민폐 주차를 했다.
A씨는 8일 새벽 “참교육이 안 되었나 보다. 어제가 경고였다면 오늘은 지게차로 뜨지 않는 이상 못 나갈 거 같다”라며 벤츠 옆으로 차량 두 대를 바짝 붙여 주차한 사진을 올렸다.
당연히 이번에는 벤츠 차주도 차를 뺄 수가 없었고, 결국 경찰을 불러 도움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경찰 불러서 자수하는 건가” “뭘 잘했다고 경찰을 부르냐” “주민들도 오죽하면 그랬을까” “법보다 무서운게 이웃들의 민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교통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 ‘민폐 주차’를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5%가 “불법주차로 주차 갈등을 직·간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