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칸 독차지 ‘민폐 주차’ 후 참교육 당했던 벤츠 차주가 남긴 훈계 글

By 이현주

세로로 주차하는 곳에 가로로 주차해 주차구역 3칸을 독차지해 온 ‘민폐 벤츠’ 차주의 후기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직접 등판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주차 참교육 벤츠 차주’라고 주장한 A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건 이후 상황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먼저 A 씨는 “제 차를 앞뒤로 막은 차주분을 정식으로 고소 진행 중”이라며 “2일에 걸친 교통비와 민사 손해 금액을 청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주차장은 폭이 짧기 때문에 웬만한 소형차 아니고서는 다른 차들 통행에 방해될 정도로 차 앞부분이 튀어나온다”라며 “가로로 주차하지 않으면 주차장을 이용할 방법이 없다”라고 변명했다.

이어 “이점을 양해해 주셔야지, 남을 욕하기 전 본인의 인성이나 도덕성을 먼저 되돌아보시길 바란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또 A 씨는 추가 글을 통해 “본인 차가 작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 차도 전부 작은 게 아니다. 특히 벤츠는 흠집이라도 나면 수리 기간이 국산 차보다 길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원글은 삭제됐으나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캡처해 올려 재확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보배드림에 ‘주차 참교육 현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폐 주차’ 사실이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작성자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해당 벤츠는 매일 이런 식으로 주차했다. 아파트 주차장이 넓은데 주차를 저렇게 했다”라고 주차구역 3칸을 차지한 벤츠 사진을 공개했다.

벤츠 차주 A 씨가 차를 빼지 못하도록 주민들이 승용차와 오토바이 한 대를 바짝 주차하며 응징 조치에 나섰지만, A 씨는 오토바이를 밀고 빠져나갔다.

주민들의 간접 경고에도 A 씨는 다음날 같은 자리에 동일한 방식으로 주차했고, 주민들은 다시 벤츠 앞뒤로 차를 바짝 붙여 주차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청했다.

A 씨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나 싶어서 정독했는데 그런 거 없네”, “차는 비싼데 생각이 저렴하다”, “기스 처리도 못 할 주제에 벤츠를 왜 타냐”, “애초에 자기 아파트 주차장도 아니었다던데”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