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원에 무심코 산 그림이 591억” 500년만에 드러난 걸작

By 이서현

미국에서 한 남성이 3만 원에 산 그림이 르네상스 시대 유명 화가의 희귀 스케치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 15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의 한 남성이 30달러(약 3만5000원)에 샀던 그림이 독일의 유명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의 스케치 원본이었다고 보도했다.

뒤러는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화가로, 북유럽의 다빈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해당 그림의 추정가는 약 5000만달러(약 5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이 알려진 계기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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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드 쇼러 전(前) 우스터아트뮤지엄 관장은 우연히 만난 고서 판매업자에게 그의 친구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그림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뒤러 전문가인 쇼러는 “뒤러의 그림 중에 세간에 알려지지 않고 사적으로 소유된 작품은 한 점도 없다”라고 이를 부정했다.

하지만 며칠 후 쇼러는 작품 사진을 받아보고 경악했다.

쇼러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위대한 위조품이거나 걸작이다”라며 선지급금을 지불하고 그림을 구매했다.

이 그림을 판매한 남성은 “3년 전 30달러에 매입했다. 20세기에 제작된 모조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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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년 작(作)으로 추정되는 해당 그림은 2년간의 감정 끝에 뒤러의 원작으로 밝혀졌다.

현재는 영국 아그뉴스 갤러리에서 ‘풀로 덮인 벤치에 앉은 꽃을 든 아이와 처녀’라는 이름으로 전시되고 있다.

작품의 구체적인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