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7월 실종된 6살 소녀가 3년 만에 발견됐다. 소녀가 발견된 곳은 다름 아닌 친부모의 집 지하실이었다.
18일 CNN에 따르면 실종 신고가 접수된 페이즐리 조앤 슐티스(6)가 친부모인 킴벌리 쿠퍼와 커크 슐티스 주니어의 집 계단 아래 비밀 공간에서 발견됐다.
킴벌리와 커크는 페이즐리의 친부모이지만, 양육권이 없는 상태였다.
페이즐리는 지난 2019년 7월 13일 뉴욕 이타카 외곽의 마을 카유가 하이츠에서 실종됐다. 경찰은 킴벌리와 커크가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동이 집에 감금돼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집을 압수 수색했다.
처음에는 집 어디에서도 아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하실 계단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그 아래에서 비밀 공간을 발견했다.
손전등으로 비밀 공간을 비추자 담요가 여러 겹 덮여 있었고, 담요를 치우자 작은 두 발이 나타났다. 페이즐리가 실종 3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경찰은 “이전에 수십 차례 그들의 집을 방문했지만, 지하실이나 침실에는 출입할 수 없었다”며 “페이즐리는 실종 이후 계속 이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지하실에 감금된 채 생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 경찰이 찾아올 때마다 친부모가 아이를 지하실에 숨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즐리는 건강한 상태이며, 법적 보호자와 재회해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페이즐리를 납치한 친부모 킴벌리와 커크를 체포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