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의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스마트폰이 부활했다. 그런데 판매 가격이 270만 원에 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21일 외신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6월 최신 폴더블폰 ‘메이트Xs2’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가격은 267만 원으로, 2020년 출시됐던 전작 ‘메이트Xs’에 비해 60만 원가량 저렴해졌다.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을 독점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가 199만 8천700원이었기에 여전히 비싸다는 반응이다.
화웨이의 아웃폴딩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인폴딩(안으로 접는) 스마트폰에 밀려 자취를 감췄었다.
제품 출시 이후 디스플레이 결함 등 기술력의 한계가 들통나면서, 결국 2개 모델 출시 만에 단종되는 ‘굴욕’을 맛봤다. 제품 설명서에는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서 사용 금지”라는 경고문이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아웃폴딩 스마트폰을 포기하지 않았다. 개선된 내구성과 하드웨어 스펙을 통해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메이트Xs2’의 펼친 상태의 두께는 5.4㎜, 접은 상태의 두께는 11㎜, 무게는 225g에 불과해 얇고 가볍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의 경우 펼치면 6.4㎜, 접으면 14.4~16㎜다. 무게는 271g이다.
전작에서 논란이 됐던 화면 주름도 크게 개선됐다고 한다. 외신들은 “주름이 거의 없다. 장치를 처음 사용할 때는 볼 수도 없는 수준”, “일상생활 속에서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이 인상적” 등이라고 평가했다.
카메라도 크게 개선됐다.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Z폴드3는 1200만 화소가 최대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구글 운영체제(OS)를 탑재하지 않아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다. 게다가 고가의 제품임에도 5G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에 소비자들은 “삼성 폴더블폰이 200만 원인데 중국 폰이 270만 원이나 하면 누가 사나”, “직접 사용해보기 전에는 성능을 믿을 수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