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년차 배우 최강희가 뜻밖의 근황을 전했다.
최강희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고깃집 설거지, 코미디언 김숙의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라며 “3개월 됐다. 5시부터 10시까지 시간당 만 원씩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연예인 병에 걸려 주방에서 안 나왔는데 20대는 날 모르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강희는 지난해 4월 방영된 KBS ‘안녕? 나야!’ 주인공으로 출연한 후 1년 넘게 방송 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왜 시작했냐’는 질문에 그는 “나에 대해 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뭘 하면서 기쁘고 잘하는 게 뭘까 생각했는데 내가 집을 치우는 걸 진짜 좋아한다. 연예인이 아니면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시도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게 인생 같다. 너무 걱정하면서 살 필요가 없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우울증이 심해져 술에 의존했던 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출구가 안 보이고 내일이 안 보일 것 같은 불안감이 온다. 세상이 무서웠다. 가슴이 너무 뛰고 공황장애 비슷하다. 뭘 위해 사는 건지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놨다.
극복한 방법에 대해서는 “술을 많이 마셨다. 다만 지금은 끊었다. 신앙을 갖게 되면서 나의 결핍이 저절로 채워졌다. 사람 마음에는 탱크가 있는데 그걸 채워져야만 안정감을 느낀다. 내가 어디 안에 탁 담긴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울한 사람들 좋아한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그대로도 되게 좋다. 사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과거의 나를 생각해보면 되게 사랑스럽다”라며 보는 이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