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남성이 하루 종일 번지점프를 시도한 끝에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수아 마리 디본(44)은 이날 스코틀랜드 중부 퍼스셔주 하일랜드 플링 번지 점프대에서 24시간 동안 765번 뛰어내렸다.
이로써 그는 24시간 내 최다 번지 점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이전 기록 보유자는 2017년 5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하버 다리에서 430번 점프한 마이크 허드였다.
디본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10분부터 번지점프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12시간 뒤인 밤 10시 30분쯤 431번째 점프에 성공하면서 기존 세계기록을 뛰어넘었다.
새로운 기록 보유자가 된 디본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50분간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 오전 10시까지 계속 번지점프를 이어갔고, 마침내 대기록을 작성했다.
디본은 40m 높이의 점프대에서 평균 1분 53초마다 한 번씩 뛰어내렸다. 24시간 동안 물과 쌀, 햄, 사탕만 먹으면서 도전을 이어갔다.
하일랜드 플링 번지 팀의 직원 15명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디본의 도전을 도왔다. 직원들은 탈수 증세 예방을 위해 물을 제공하고, 안전하게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비 관리에 힘썼다.
디본은 스웨덴에서 보험계리사로 일하고 있다. 11년 전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려고 처음 도전했다가 번지점프의 매력에 푹 빠졌다.
5년 전 도전을 계획하고, 최근 몇 달간 훈련에 매진했다. 일주일에 25시간 이상 체육관에서 유산소·코어 운동을 하고 호흡법을 익혀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디본은 “기분이 매우 좋고 행복하다”며 “종전 기록을 깰 수 있을 거라 확신했지만, 이렇게 빨리 기록을 갈아치우고, 765번이나 뛸 수 있을지는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일랜드 플링 번지 팀의 지원이 없었다면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들은 내가 끝까지 버틸 수 있게 곁에서 힘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록은 내가 아니라 우리 팀이 세운 기록”이라고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