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용의자 이은해(31·여)가 피해자인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와 혼인 전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은해 2016년 결혼식’이라는 글과 사진이 공유됐다.
글에 따르면 이은해는 A씨와 살 신혼집 마련을 위해 인천 연수구의 한 대형 한정식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결혼식 직후 이은해에게 동거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혼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실제로 당시 이은해가 지인에게 돌린 청첩장에는 5월 15일 인천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서울의 한 웨딩드레스숍 블로그에도 당시 결혼식 과정과 사진 등이 공개된 상태다.
몇 달 후인 같은 해 9월, 이은해는 A씨와 결혼을 전제로 인천에 신혼집을 마련했고, 2017년 3월 법적 부부가 됐다.
이은해는 2015년 11월에도 축의금을 가로채려고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가 파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5년 이은해씨와 결혼식까지 올렸던 신랑 지인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은해가 결혼 전부터 수상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이은해의 부모님이 바쁘다는 핑계로 상견례도 못 하고 결혼식까지 진행됐고, 결혼식에 참석한 신부측 하객 중에는 반소매나 반바지 차림에 문신까지 드러낸 이도 있었다고.
그는 “신부 측이 결혼 준비 비용을 1원도 보탠 게 없어 신랑 측에서 신부 측 축의금을 받기로 했으나 계속 거부를 해 신랑 측이 사설탐정 같은 사람을 고용해 알아본 결과 신부 측 부모님과 하객들이 거의 다 대행 아르바이트였다”며 파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은해는 2010년대 초반에도 한 번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 장례식에서 이은해가 유족 등 주변에 ’20대 초반에 결혼했고 아이가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석연찮은 관계가 있다.
‘태국 파타야 스노클링 사망 사건’의 당사자로 2014년 7월 이씨와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20대 남성은 이은해와 약혼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은해가 여러 차례 결혼하는 방식의 사기 행위를 저질렀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 살인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는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도주 4개월 만에 검거됐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