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늘(2일) 밤 12시 세계 랭킹 9위인 포르투갈과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16강에 진출하려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예선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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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차전 상대인 포르투갈을 이긴다면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은 일단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추가한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맞대결 결과를 봐야 한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패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있다.
반면, 2승을 기록한 포르투갈은 이미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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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외 매체는 한국전을 앞두고 포르투갈이 어느 정도의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짚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또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산투스 감독은 1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 두 경기와 달리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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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전 선수들이) 피로가 조금 누적돼있다. 더 누적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심해야 한다”면서 “선발 명단을 어떻게 짤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서는 다 준비가 되기를 바라지만, 3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전원을 (최고의 몸 상태로) 준비시키는 것은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의 한국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50대 50이다. 훈련 내용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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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 대표팀은 4년 전 독일을 꺾고 ‘카잔의 기적’을 만들었다.
당시 독일의 세계 랭킹은 무려 1위였다.
우리 대표팀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는 ‘도하의 기적’을 다시 한번 기대해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