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선발 제외되자 단단히 삐친 호날두, 6-1 대승에도 홀로 경기장 떠났다

By 이현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8강 진출에도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곧장 대기실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6-1로 이겼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6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MBC 중계화면 캡처

이날 BBC 등 외신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가 고개를 숙인 채 대기실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벤치를 지켰다.

앞서 호날두는 H조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오히려 한국 대표팀을 도왔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욕심이 과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교체 과정에서 조규성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선발진에서 이름을 빼는 강수를 뒀다.

MBC 중계화면 캡처

호날두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 선발로 나오지 않은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호날두 대신 출전한 곤살루 하무스는 공교롭게도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10분 점수가 4-0까지 벌어지자 관중은 “호날두”를 외쳤다.

점수가 많이 벌어졌으니 호날두가 뛰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뜻이었다.

MBC 중계화면 캡처
MBC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산투스 감독은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5-1이 되자 호날두를 호출했다.

호날두는 교체 투입 이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가 끝난 후 포르투갈 선수들은 한데 모여 기쁨을 나눴다.

MBC 중계화면 캡처

호날두는 관중을 향해서만 인사한 뒤 동료들을 보지도 않고 선수대기실로 직행하며 불쾌한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했다.

BBC는 “포르투갈은 맨유의 선례처럼 호날두가 없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결정했다”면서 “그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슈퍼스타로 전락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