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 스스로 치우지 못 한 어르신 마음

By 제이든 오

저장강박증 의심 70대 어르신 댁을 구청 직원들이 깨끗이 청소했다.

12월 19일 부산 동구청은 지난달 동구노인복지관에 다니는 70대 치매 어르신 집을 자원봉사자 20여 명과 함께 깨끗이 청소했다고 밝혔다.

2층 단독주택에서 나온 폐기물은 무려 13t에 달했다.

올해 초부터 직원들은 어르신 댁을 방문해 쓰레기를 치울 수 있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치우겠다.”는 어르신 말씀에 따라 쓰레기봉투도 드렸다.

그러나 오랫동안 진전이 없어 결국 “특정 일까지 치우지 않으면 구청에 협조하겠다.”는 각서를 받기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 관계자는 “가정불화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저장강박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스트레스나 ‘마음의 상처’를 보상받기 위해 나타난 증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