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도서관에서 100년 만에, 그것도 멀쩡한 상태로 반납된 책이 있어 화제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ABC 등에 따르면 익명의 시민이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 보이시 인근 공립도서관에 111년째 장기 연체 중이던 도서를 반납했다.
해당 도서관 측에서 전산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도서는 1910년에 미국 국립사적지 카네기 공립도서관에서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 표지 안쪽에는 최대 2주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하루에 2센트의 연체료를 부과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도서관 측은 “단순하게 계산하면 111년 동안 쌓인 연체료는 총 803달러(약 96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책을 누가 반납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책을 처음 발견한 도서관 직원은 “접수처에서 책이 상당히 오래됐고 현재 (도서관에서 사용 중인) 표식이 없는 것을 알아차렸다”며 “책이 대출된 지 워낙 오래됐기 때문에 현재 근무하는 직원 중 이 책을 전에 본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반납된 도서는 보존 상태가 좋아서 역사실에 비치될 예정이라고 하며, 열람은 가능하나 대출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물가 상승까지 고려하면 연체료는 수백만 원에 달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책이 잘 보존된 것도 놀랍고, 100년 만에 무사히 돌아온 것도 놀랍고, 당시 대출 기록이 남아 있는 것도 놀랍다”고 감탄했다.
한편 해당 도서는 미국 동화 작가로 알려진 케이트 더글라스 위긴 작(作) ‘신 레베카 연대기(New Chronicles of Rebecca)’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