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며 유엔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10번째 연설자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전 세계 정상들을 향해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엔을 중심으로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또 이를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전환기적 위기를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11분 동안 무려 21번이나 “자유”를 외쳤다.
그다음으로 연설문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유엔(18번), 연대(8번), 지원(7번), 책임(3번) 순이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핵무기’와 ‘집단적 인권 유린’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기도 했다.
앞서 연단에 오른 일부 정상처럼 큰 손짓이나 제스처는 없이 차분하게 연설을 이어가는 동안 총 7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건희 여사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과 함께 유엔총회장 특별석에서 윤 대통령 연설을 지켜봤다.
한편, 윤 대통령은 통상 각국 정상에 배정된 연설 시간인 15분보다 4분 짧은 11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유엔총회 첫 연설에서 할애했던 22분의 절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