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에서 코끼리 쌍둥이가 탄생했다. 코끼리가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약 1% 정도라고 한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BBC,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케냐 북부의 삼부루 보호구역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던 여행 가이드가 처음으로 이 쌍둥이 코끼리를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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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며칠 안 된 것으로 보이는 코끼리 남매는 가족과 함께 초원을 거닐고 있었다.
코끼리 보호단체 ‘세이브디엘리펀트’에 따르면 어미 코끼리 ‘보라’가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보통 4년마다 출산하는 아프리카코끼리의 임신 기간은 현존 포유류 가운데 가장 긴 22개월이다. 또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약 1%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삼부루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쌍둥이 코끼리가 태어났는데, 안타깝게도 이들은 며칠 만에 죽고 말했다.
세이브디엘리펀트 관계자는 “어미 코끼리가 새끼 두 마리를 먹일 만큼 젖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앞으로 며칠이 쌍둥이 코끼리에겐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모두 쌍둥이의 생존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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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쌍둥이 코끼리가 사는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의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감소 등으로 코끼리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아프리카코끼리는 개체 수는 60%나 급감했다. 이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아프리카코끼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