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만5000명 늘면서 2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취업자가 100만 명 가까이 줄어든 ‘고용쇼크’로 인한 기저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크게 줄어든 만큼 크게 증가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16일 통계청은 1월 취업자 수가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13만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에서 회복하던 때인 2000년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원 대비 121만1000명 증가한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특히 모든 연령대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 전년 동월대비 52만2000명이 늘었고, 20대가 27만3000명, 50대가 24만5000명 등 순이었다.
계속 감소하던 30대 취업자와 40대 취업자 역시 각각 2만2000명, 2만4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27만3000명, 21만 명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30대·40대 취업자 수의 미진한 증가에 대해서는 ‘인구 감소가 원인’이라며 “고용률도 함께 봐달라. 30대는 고용률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직전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던 때를 이미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고점인 2020년 1월(2749만6000명)과 비교해 100.5%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7%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