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를 치르다 보면 인간관계를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꼭 얼굴을 비출 거라 여겼던 누군가가 오지 않거나 경조사 금액이 생각보다 적어서 마음이 상하는 일도 종종 생기기 마련.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인간관계의 중요도가 참석 여부나 경조사 금액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계기로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럼, 절친 사이에 결혼식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할까.
최근 온라인상에는 “베스트 프렌드가 축의금 15만 원 했는데 서운해하면 안 되겠지?”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사연에 따르면 30대 초반인 글쓴이 A씨는 최근 친구 B씨에게 결혼식 축의금으로 15만 원을 받았다.
A씨에 따르면 알뜰한 편인 B씨는 보통 다른 사람들 축의금으로는 5만 원을 냈다.
하지만 자신과 절친한 사이고 모아둔 돈도 1억원이 있는 B씨가 축의금을 15만 원만 냈다는 게 의아했던 그는 다른 친구에게 이를 전했다.
그러자 B씨가 원래 축의금으로 10만 원만 하려다 긴 시간 고민한 끝에 15만 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B씨에게 축의금으로 최소 30만 원 정도 낼 생각이었던 A씨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베스트 프렌드면 최소 20만 원은 낸다. 돈이 없는 게 아닌데도 15만 원밖에 안 한 게 이해가 안 간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의 반응은 크게 갈렸다.
일부는 “30대고 절친인데 15만 원이면 섭섭할 만 하지” “보통 절친이면 20만 원 정도, 찐친이면 30만 원 이상 하지” “혼자만 베프였나 봄”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서운함에 공감했다.
반면 일부는 “어차피 받은 만큼 똑같이 줄 거잖아” “5만 원 내는 친구가 15만 원냈다면 오히려 고마울 듯” “친구 1억 모은 게 무슨 상관인지” “축의금 맡겨놨나” “베프면 5만 원을 줘도 고마워”라며 A씨의 태도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