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관광객 숙소’가 공개되자 전 세계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숙소 규모가 적은 데다가 외관까지 허술한데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가 최근 월드컵 방문객을 위해 도하에 마련한 팬 빌리지를 공개했다.
객실은 조립식 컨테이너 형태이며 침대와 에어컨, 화장실, 냉장고 등을 갖췄다.
객실 수는 총 6000개로, 객실당 수용 인원은 2명까지다.
침대 사이 간격은 사람 한 명이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다.
창문을 열면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보안에도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빌리지 내부 공용시설로는 식당, 체육시설 등이 있다.
빈백에 누워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야외 공간도 마련했다.
해당 숙소의 1박 가격은 약 207달러(28만 원)로 책정됐다.
카타르 현지 호텔에 비해 저렴한 시세이지만, 숙박객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한 수준이다.
내외부를 살펴본 전 세계 누리꾼들은 난민 캠프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은 대부분 팬 빌리지에 대한 비난으로 채워져 있다.
관계자들은 카타르의 호텔, 아파트, 크루즈,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동원해 팬들의 숙박을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카타르 자체가 면적이 1만 1581㎢로 작은 편에 속한다.
제프 블레터 전 FIFA 회장이 “카타르는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개최하기엔 너무 작은 나라”라며 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실수였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월드컵을 보러 오는 팬들의 ‘숙소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