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실사판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디즈니는 10일 SNS에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가 내년 5월 26일 개봉한다”며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인어공주 실사판은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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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는 인어공주 메인 OST인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가 흘러나왔다.
인어공주 ‘에리얼’은 물고기, 바다거북이 등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에리얼을 연기한 할리 베일리는 노래를 부르며 예고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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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R&B 가수 겸 배우인 베일리의 주인공 낙점 소식에 일부 팬들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하얀 피부와 붉은색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인 인어공주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종차별적 디스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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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흑인 인어공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 에리얼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첫 예고편 영상에서 베일리는 이런 우려를 불식하듯 인어 분장을 제대로 소화했다.
또 당찬 눈빛과 소름 끼치는 가창력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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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공개된 예고편 영상은 하루 만에 68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댓글도 무려 5만 개를 넘어서며 첫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하지만, ‘싫어요’가 ‘좋아요’보다 4배를 넘어서는 등 팬들의 반응을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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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팬들은 “목소리 너무 좋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인어공주” “비극적인 엔딩이라 배우 이미지상 어울린다” “티저를 보고나니 너무 기대된다” “흑인 인어공주라 더 신선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원작과 너무 다른데” ” 내 유년의 추억을 파괴했다” “역시나 안 어울려” 등 원작과 다른 에리얼의 모습에 여전히 실망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