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를 몰고 서울 도심을 질주하던 10대들이 도로 한복판에서 택시를 들이받았다.
16일 SBS에 따르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신촌로터리에서 하얀색 승용차가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승용차에는 운전을 한 A 군 등 5명의 미성년자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승용차는 15일 새벽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절도 피해 신고가 접수된 차량이었다.
A 군 등 2명이 먼저 차량을 훔친 뒤 친구 3명을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훔친 차를 몰고 가다가 운전 미숙으로 택시를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택시가 다른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또 사고 직후 경찰이 출동하자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B 군이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 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2021년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무면허 교통사고 건수는 2018년 618건, 2019년 689건, 2020년 883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