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다 하천에 빠진 40대 운전자가 한 남성의 신속한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22일 대전소방본부와 SBS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쯤 대전시 중구 안영동의 하상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이 운전하다 유등천에 빠졌다. 이 운전자는 개인 운전 강습을 받다가 후진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는 주차장에 설치된 펜스를 뚫고 하천으로 추락했다. 운전자는 물에 빠진 직후 차 안에서 겨우 빠져나왔다.
그러나 당시 하천 수심이 성인 키 정도 높이였기에, 이 운전자는 차체에 기대 물에서 허우적댔다.
이때 신원미상의 남성이 옷을 벗더니 구명 튜브를 들고 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남성이 운전자가 물에 빠진 지점까지 수영을 해 도착하기 직전 차량이 물에 가라앉았다고 한다.
다행히 이 남성은 운전자를 붙잡고 물 밖으로 구조했다. 사고 발생부터 구조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구조자는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남성은 “인적 사항이라도 남겨달라”는 목격자의 말에 “아니다. 됐다”는 짧은 대답만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사고 발생부터 구조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A씨는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시민분께 상장이나 표창을 드리려고 인적 사항을 물어봤지만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떠났다”며 “이웃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시민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