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필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 후보에게 홍보 전화를 그만하라고 호소했다.
김필은 지난 16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제발 전화 그만해주세요. 후보님”이라며 허경영 후보 측 전화번호 사진을 올렸다.
이는 이른바 ‘허경영 전화’로 불리는 투표 독려 전화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선거사무소 측이 무작위로 거는데 전화를 받으면 투표를 독려하는 13초 정도의 안내 멘트가 나온다.
본인을 찍어달라는 게 아니라 투표에 참여해 달라는 취지다 보니 선거법에는 위반되지 않는다.
문제는 정말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온다는 것.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허경영 전화로 병원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간 전원 핫라인 업무용 콜폰과 중환자실로 허경영 전화가 울려서 “전화기를 던져버릴 뻔했다” 내용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또 수험생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다.
당시 다수의 대학교는 수험생 개인 연락처로 수시 모집 추가 합격 전화를 걸어 입학 의사를 물었다.
이때 ‘허경영 전화’가 수험생들에게 걸려오면서 혼선을 빚는 일도 있었다.
그렇다면 허 후보 측은 어떻게 국민들 번호를 알고 전화를 돌린 걸까.
일각에선 개인정보 침해 논란도 일고 있지만, 이도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업체에 의뢰해 임의로 번호를 추출한 뒤 무작위로 전화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은 전화 1200만 통을 성사시킬 때 1억200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후보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항의 전화는) 거의 없다. 내 번호는 행운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