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직장생활의 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지옥인 것. 바로 회식이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회식을 못 해 답답하다는 이들도 있지만 코로나 덕분에 회식에서 해방돼서 정말 좋다는 이들도 많다.
이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는 데다 곧 연말이 다가온다.
슬슬 회식이 잡히는 시기, 최근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회식을 왜 싫어하냐는 글이 큰 관심을 받았다.
글쓴이 A씨는 본인을 직장생활 16년 차인 40대 아저씨라고 소개했다.
그는 신입시절부터 회식을 싫어한 적이 없다 보니 왜들 그렇게 회식을 싫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주량이 세지 않아서 많이는 못 마시지만, 기본적으로 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A씨는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점심은 자주 같이 먹지 않느냐. 회식도 그것과 비슷한데 술도 같이 먹는 정도로 생각해서 싫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회식을 하면 평소 먹는 것보다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나이 많은 상사 꼰대질하는 거 싫다”라며 회식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고.
A씨는 “난 그동안 상사복도 있지만 나이 많은 상사들 아무리 별로여도 배울 점 한두 개씩은 있기 때문에 회식 장소에서 듣고 배우는 게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른 글 보고 좀 궁금해졌다. 회식은 다들 그렇게 싫어하는 거냐? 나처럼 회삿돈으로 맛있는 거, 맛있는 술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하는 사람은 없냐?”라고 물었다.
글을 접한 이들 중에는 “연말에 회식은 백퍼 할 듯” “위드 코로나 한다고 다음 주에 바로 회식 잡힘…” “벌써 드렁드렁하더라” “코로나 다 싫은데 회식 안 하는 거 하나 좋았는데”라며 벌써 이미 회식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음을 털어놨다.
대부분 누리꾼은 “개인시간 빼야하는 게 부담이다” “술 못 마시는데 매번 마시라고 실랑이하는 거 지긋지긋함” “피곤해서 집에 가고 싶다” “업무보다 더 힘든 느낌” “노래방에서 3시간 이상 붙잡혀 있으니 죽겠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남의 돈으로 비싼 거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음” “아무리 꼰대여도 배울점은 있다는 본문에 공감” “한우나 회 먹고 술 강요 안 하고 1차에서 헤어지면 좋다” “케바케인 것 같은데 사람에 따라 회식도 좋고 싫은 것 같다”라며 글쓴이의 의견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