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한 직장인이 회사의 실수로 ‘약 24년치 월급’을 받자 송금 반환 요구를 거부한 채 잠적했다.
지난 27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직원이 회사로부터 송금받은 급여는 1억 6,500만 페소(약 2억 3,000만 원)다.
원래 급여는 50만 페소(약 70만 원)로, 약 286배에 달하는 돈을 받은 것이다. 이는 24년치 월급과 거의 같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남미 칠레의 신선육 관련 최대 기업인 식품산업컨소시엄(Cial)에서 지난달 30일 급여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회사 측은 이후 실수를 인지하고 직원에게 반환 요청을 했다.
회사에 보낸 메시지에 답하지 않던 직원은 이튿날 ‘잠들었다’고 답장을 보냈고 오후 중 은행을 찾아 반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직원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변호사를 통해 6월 2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직원의 송금액 수취를 불법으로 보고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