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사고를 낸 운전자가 오히려 피해 차량 운전자를 탓하며 책임을 떠넘겼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역주행으로 와서 박아놓고선 상대가 하는 말이 참 가관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 차량 운전자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 10월 30일 오후 2시께 충남 부여군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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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차량은 1차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유턴한 후 역주행한 가해자의 차량과 부딪혔다.
차량에서 내린 가해 운전자는 “아이 좀만 살짝 왔으면 되는데. 내가 들어온 거 아는데 에이”라며 역정을 냈다.
이에 제보자는 “아니 살짝이고 뭐고 지금 역주행을 하고 지금”이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가해 운전자는 언성을 높이면서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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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저도 웬만하면 원만히 합의하고 싶으나 사고 직후 아프고 놀라서 나가지도 못하는 저에게 가해 차량 운전자가 오더니 ‘미안하다. 몸은 괜찮냐’는 말 대신 첫마디가 ‘좀 천천히 와서 피해 가지 그걸 사고 내냐’고 하는데 정말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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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 변호사는 “이걸 어떻게 피하냐. 상대방 100%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주행은 12대 중과실 사고다. 병원에 여러 번 갈 수 있다. 보험사와 한번 합의하면 끝이니 민사는 천천히 하는 게 좋겠다. 사고 난 후 3년 이내에 합의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볼 때마다 레전드네”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진짜 역대급이다” “역주행은 무조건100:0으로 판결 나야한다” “어딜 갈려고 역주행한 건지”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