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타인의 것’을 사용할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알려주고 싶었던 선생님.
그래서 조금 특별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작권의 중요성에 대해 참교육을 해주신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글쓴이는 “화학 선생님이셨는데, 어느 날 고등학생들에게는 좀 생소한 리포트 형식의 숙제를 내주셨다”고 말했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는 원소를 하나 골라서 그 원소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리포트를 작성해서 제출했다.
그리고 며칠 뒤 채점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 선생님이 전원 0점을 줬기 때문.
학생들의 아우성에 선생님은 처음부터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면서 “지금부터 0점의 이유를 말해주겠다. 너희들 중에 사진이나 인용 자료에 출처를 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셨다.
이어 “대학 가서 진짜 리포트를 쓰거나 나중에 사회 생활할 때 ‘남의 것’을 쓰는 게 얼마나 큰 책임이 딸려오는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이셨다.
선생님은 출처를 명시하는 게 대단한 일이 아니라 매우 당연하고 기본적인 일이라는 것을,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도둑질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글쓴이는 “학교에서 배운 것 중에 가장 뼈 있는 가르침이었다”고 말하며 글을 맺었다.
한 누리꾼은 “저런 분이 진짜 선생님이고 어른이지, 지식만 가르치는 건 선생님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먼저 출처를 명시하라고 말을 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막상 열심히 리포트를 작성한 사람이 있었다면 무척 억울했을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