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이 만 2~4세를 대상으로 3회 접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투자 설명회에서 “만 5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한 결과 2~4세 어린이는 2회 접종으로는 충분한 면역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동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사 성명에 따르면 성인 백신주사 용량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마이크로그램(mcg)의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을 때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유아에겐 좋은 면역반응을 끌어냈다.
그러나 2세~5세에서는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5세 이하 아동의 백신접종은 더 뒤로 미뤄지게 됐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용량을 늘리기보다는 접종횟수를 3차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3회 접종은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2차 백신을 맞고 2개월 뒤 3차 백신을 맞게 된다.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 대상 3차 접종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NYT는 “지금까지 부스터샷은 면역효과 연장·강화를 위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발표는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접종을 마친 것이란 개념을 부각시킨다”고 언급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 맞춤 백신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은 내년 1월 시작된다.
한편, 이날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코로나19 사태가 2024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