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4살 남성이 3살 아들과 함께 출연했다.
남성은 21살에 혼전 임신으로 결혼했다가 작년부터 이혼 소송 중에 있어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라고 밝혔다.
그런데 영장이 나와 어린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아들을 양육할 보호자가 없어 면제 신청을 해봤지만, ‘어려울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혼 후에도 부모의 양육 의무는 그대로 있어 아이 엄마에게 맡기면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 부인은 마트에서 일하느라 어린이집에 맡기더라도 육아가 힘든 상황이며, 게다가 남성은 몸이 편찮은 아버지와, 전 부인은 몸이 편찮은 어머니를 각각 모시고 있어 양가 부모님에게 맡기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고 남성은 설명했다.
남성의 사정을 들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상근 예비역으로 입대하고 훈련소에 있는 5주 동안에만 아버지에게 부탁드려라”고 조언했지만, 남성은 “본가에 반려묘가 있는데, 아들이 털 알레르기가 있다”며 난처해했다.
그럼 다른 사람에 맡기라고 하자, 남성은 “그렇게 되면 양육비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고 조언을 거부했다.
이에 이수근은 “이도 안 된다, 저도 안 된다 이거냐”라며 다소 화가 난 모습을 보였고, 서장훈은 “육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네가 한 끼만 먹어도 네 애는 네가 돌봐야 한다”며 남성이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쓴소리를 퍼부었다.
서장훈은 “전셋집을 살고 있으면 그 보증금으로 부모님 댁에 들어가라. 고양이는 어쩔 수 없지만 친구 집이든 어디든 잠시라도 맡겨라”며 “어떻게 해서든 아이와 살아라”라며 조언했다.
이수근은 여전히 머뭇거리는 출연자에게 “우리가 제3자라서 쉽게 말하는 게 아니다. 누구라도 이렇게 말했을 거다. 네 아이다. 다른 사람 손 탈 수 없다. 엄마나 아빠 손 타면서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냐”며 진심으로 충고했다.
남성은 “혼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부모님과 배우자와 좀 더 이야기를 해서 아들을 지켜야 할지 생각하겠다”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도록 해볼게. 사랑해”라면서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