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섬들이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다. 바로 거대 중국 자본 때문이다.
중국이 호주의 섬들을 사들이거나 일부를 임대해 ‘중국 관광객 전용 섬’으로 개조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서 공개한 ‘호주의 가장 아름다운 섬들이 중국이 사들이면 벌어지는 일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호주 섬들의 충격적인 근황을 전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케스윅 아일랜드는 투명한 바다와 수많은 해양 생물과 같은 천혜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어 해마다 관광객이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2019년 초부터 사람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 그해 5월에는 섬 곳곳에 출입 금지 표지판이 세워졌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벌어진 일이다.
알고 보니 중국 부동산 업체가 케스윅 섬 중 국립공원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20% 지역을 향후 ’99년간 장기임대’했던 것.
중국 업체는 국립해변공원으로 통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했고, 개인 사업용 비행기의 비행장 출입을 금지했다. 또 보트를 사용할 수 없도록 보트 경사로를 마구잡이로 공사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왕복 200만 원을 내고 헬기를 타야 섬과 내륙을 오갈 수 있다고.
게다가 중국 업체는 ‘3일 만에 집을 비우라’며 케스윅 섬 임대주택에 살던 주민들을 내쫓고 있다. 주민들은 “섬에서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렇게 텅 빈 섬에서 중국 업체는 마구잡이식 해안가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수풀림은 모래로 뒤덮였고, 바다거북의 서식지는 무참히 파괴됐다.
퀸즐랜드 주 정부는 뒤늦게 “승인 없이 진행되는 해안가 변경 사업을 멈추라”고 권고했지만, 중국 업체는 말을 듣지 않았고 갈등은 여전하다.
거대 중국 자본은 케스윅 아일랜드뿐 아니라 데이드림 아일랜드, 사우스 몰 아일랜드 등 호주의 다른 섬들까지 닥치는 대로 사들여 ‘중국 관광객 전용 섬’으로 개조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2010년 제주도에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시행되면서 중국 자본이 제주도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 이에 제주도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또 지난 4년 동안 중국인들의 서울·경기도 토지 매입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 따르면 중국인 소유 필지는 2016년 2만 4,305건에서 2020년 상반기 기준 5만 4,112건으로 약 3만 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