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0)의 건강이상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14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하며 “러시아의 리더십 교체는 이미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쿠데타가 진행 중인지 묻자 부다노프 국장은 “그렇다”라며 “(쿠데타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투병 중임을 암시하며 “푸틴 대통령은 심리적, 육체적 상태가 매우 나쁘고 아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이미 진행 중이며,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잡지 뉴 라인즈도 익명의 러시아 올리가르흐(신흥재벌)와 미국 벤처 투자자의 통화 녹음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
올리가르흐는 경제 상황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한 명의 미친 사람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세계 경제를 완전히 망쳐 놓았다”면서 “우리는 모두 더 이상의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암이나 쿠데타 등으로 사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혈액암의 유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됐다.
끔찍한 결정을 내린 게 건강이 좋지 않아서라는 해석이 나온 것.
실제로 푸틴 대통령 이후 공식 석상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21일, 러시아 국방장관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은 모습이 포착됐다.
또 지난 9일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장에서 푸틴 대통령은 무릎 위에 두꺼운 담요를 올려놓기도 했다.
영상 9도 날씨에 담요로 몸을 녹인 건 푸틴 대통령이 유일했다.
이후 열병식에도 걸을 때 왼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렸지만, 오른팔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몸쪽에 붙여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최근 푸틴 대통령은 매년 직접 출전하던 아이스하키 경기에도 불참, 영상 메시지로 이를 대신하며 건강 이상설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