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테이블 밑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한 9살 소녀.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주운 지갑을 경찰서에 전달했다.
“경찰 아저씨, 주인을 꼭 찾아주세요!”
착한 일을 했다며 기뻐하던 9살 소녀는 갑자기 도둑으로 의심받게 됐다. 지갑 주인이 “원래 있었던 현금이 없어졌다”라고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2월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9살 소녀가 절도범으로 의심받았던 실제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9살 소녀는 주말을 맞아 아빠와 함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가려는데, 테이블 아래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확인해보니 빈 지갑이었다.
9살 소녀는 혹시 몰라서 지갑을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내려놓았다.
이때, 아빠 심 씨는 딸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지갑을 들고 경찰서를 찾았다.
소녀는 경찰서에서 “주인을 꼭 찾아달라”고 부탁했고, 그 모습이 기특했던 아빠는 “주인을 찾아서 사례금을 받는다면 맛있는 치킨을 사 먹자”라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며칠 후, 경찰서에서 뜻밖의 전화가 걸려 왔다.
지갑 주인이 지갑에 현금 30만 원이 있었다고 했다며, 혹시 돈을 가져갔냐는 전화였다.
결국 심 씨는 경찰조사까지 받게 됐고, 9살 소녀는 갑자기 도둑으로 몰리자 눈물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법률 전문가들은 “해당 사연처럼 사건이 벌어진 장소가 식당이라면, 점유이탈횡령죄가 아닌 절도죄가 성립될 수도 있다”라며 “다만 돈을 가져간 것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실제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도범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CCTV에 의도적으로 찍히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을 받는 등 확실한 증거를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