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태어난 남성에게 군 문제는 숙명과도 같다.
누군가는 짊어져야 할 무게이지만,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일 터.
여기, 독립유공자 집안이라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는데 이를 숨긴(?) 엄마 때문에 만기전역해 억울한 아들이 있다.
지난 14일 보디빌더 출신 유튜버 박승현은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 ‘엄마 땜에 군대 감’이라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는 과거 유튜브에서 진행한 방송을 편집한 것이었다.
박승현은 ‘군 생활이 어땠냐’는 시청자 질문에 급발진했다.
그는 “나에게 있어 군대는 지옥이었다. 그리고 사실 군대에 안 가도 됐다”라고 털어놨다.
할아버지가 독립투사라 면제를 받을 수 있는데 그 사실을 모른 채 입대하게 됐던 것.
그는 제대하고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난 군대를 안 가도 됐었어”라고 말하자 “어, 그걸 이제 알았니?”라는 답이 돌아왔다.
여기까지 말한 박승현은 갑자기 밖을 향해 “엄마,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며 한 맺힌 목소리로 외쳤다.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자 그는 왜 독립유공자 집안이라는 걸 당시 알려주지 않았는지 물었다.
어머니는 “독립 유공자 집안에서 군대에 안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허탈하게 닫힌 방문을 바라보던 그는 “그렇다고 하네요. 우리 엄마 말이 맞아”라며 체념한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와 어머님 말씀 들으니 머리가 멍해지네요” “진짜 리스펙” “어머니 마인드도 최고” “진정한 독립 유공자 집안은 다르네요” “단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정말 감동적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