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집에 우편물 배송왔다가 바닥에 널브러진 빨래를 본 집배원의 행동

By 이현주

집주인 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바깥 건조대에 널어놓은 빨래가 바람에 날려 바닥에 나뒹굴었다.

깨끗이 세탁한 빨래가 흙먼지로 엉망이 돼버릴 수도 있는 상황.

이때 우편배달 온 집배원이 해당 광경을 목격했다.

YTN 뉴스

2일 YTN 뉴스는 제보자 A씨로부터 집배원의 훈훈한 선행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상황은 지난달 31일 충청남도 당진시 A씨의 어머니 집 앞에서 발생했다.

A씨는 어머니가 혼자 사셔서 집 앞에 CCTV를 설치해 놓고 가끔 보고 있다고 전했다.

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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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장을 다녀온 A씨 어머니는 빨래 건조대 위에 곱게 개어져 있는 이불과 옷더미를 보고 의아함을 가졌다고 한다.

세탁을 마친 빨래 더미를 분명히 건조대에 널어두고 외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CCTV를 돌려본 A씨는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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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는 건조대가 바람에 날려 쓰러지고 빨래들도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잠시 후 오토바이를 탄 우편집배원이 등장했다.

A씨 어머니 집 앞에 멈춰 선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송한 후 돌아가는 듯하더니 다시 발걸음을 돌려 땅에 떨어진 빨래 더미로 향했다.

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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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은 쓰러진 건조대를 일으켜 세우더니 땅에 떨어진 빨래를 흙먼지 털어 건조대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이불과 옷가지 등을 개어 건조대 위에 살포시 올린 집배원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제 갈 길을 떠났다.

YTN 뉴스

A씨는 YTN에 “확인해 보니까 집배원이 바람에 날려서 이불이 돌아다니니 정리해서 놓고 가더라. 젊은 사람 같아서 더 감동했다”라며 영상을 제보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너무 감사했고 가슴이 따뜻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