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새벽, 공원을 걸어본 적 있는가?
혼자 걷기에는 조금 두렵고 어려운 그 길을 영상으로 대신 접할 수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Seoul Trip Walk’에서는 ‘새벽 2시, 비 내린 서울숲 공원 절대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채널에서는 “새벽 2시, 특히 비가 내린 새벽에 서울의 도심을 방황하는 건 무척이나 낯설고 흥미로운 경험”이라며 “나의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영상 속 공원의 모습은 무척 이색적이다.
공원 입구를 지나자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드문드문 들리던 도시의 소리마저 완전히 끊기고, 대신 평소에 듣지 못했던 낯선 소리들이 귀에 닿는다.
활기차기만 하던 공원은 세상과 함께 잠든 것처럼 고요하고 차분하다. 사람은 없고, 가게 문은 굳게 닫혔다. 길을 안내하는 조명들만이 눈을 뜨고 있다.
텅 빈 공원은 무섭고, 스산하다. 때로는 경이롭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촬영자는 모퉁이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때문에 깜짝 놀라 순간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다행히 그 소리는 녹음되지 않았지만.
촬영자는 “나는 주말마다 사람이 가득한 이 공원을 정말 좋아하는데, 새벽 2시의 공원은 정말 무서웠다”며 “처음엔 아무 생각 없었지만, 나중에는 소름이 돋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집에 돌아와 영상을 편집하면서 공원의 모습을 다시 보니 값지고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느꼈던 것을 당신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의 색감 때문에 더욱 으스스하다”, “새벽 공원은 처음 보는데 예쁘다”,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막상 걸어보면 무섭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다음 영상을 보며 새벽 2시의 서울숲을 경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