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이 접종 2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CNN방송 등 외신은 얀센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번으로 접종이 완료된다던 얀센이 사실은 두 번 맞아야 하는 백신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기간에 얀센 백신의 효능이 크게 떨어졌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된 뒤에 나온 우려다.
해당 연구에서는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효과는 올해 3월 88%였다가 5개월이 지난 8월에는 3%에 그칠 정도로 급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에 모더나가 92%에서 64%, 화이자가 91%에서 50%로 낮아진 것과 비교할 때 급격하게 효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6일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부스터 샷을 접종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애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장은 CNN 인터뷰에서 “이 백신(얀센)은 아마도 두 번 접종해야 하는 백신일 것”이라며 “두 번째 백신을 빨리 맞히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만장일치로 얀센의 부스터샷을 승인하라고 권고했다.
FDA 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는 “얀센 백신을 한 차례 접종한 사람이라면 두 번째 얀센 백신 접종이 이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때문에 아주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얀센 백신이 두 차례로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얀센 백신은 지난 6월부터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 접종했다.
그중 접종 2달이 지난 인원은 113만명 정도에 이른다.
현재 국내에서 부스터 샷이 이뤄지고 있지만, 백신은 화이자에 한정돼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5880명이 확진돼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0.161%(10만명당 161.2명)로 가장 높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질병청 국정감사에서 “현재 얀센 백신 접종자는 6개월이 도래하는 시점이 12월이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검토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현재 고위험군 이외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 접종을 전문가들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