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한 장이 거센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
일명 ‘깻잎 외도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태는,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온라인에서 회자되면서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입장과 “이건 분명한 잘못이다”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상황.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이야기를 살펴본 후 ‘나라면 어떨까’라고 한 번 상상해보자.
사건의 발단은 말 그대로 ‘깻잎’ 한 장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6년, SBS ‘백년손님’에 출연한 개그맨 표인봉은 깻잎에 얽힌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표인봉은 아내와 함께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 참석했다. 그렇게 한참 밥을 먹던 중, 친구의 아내가 절인 깻잎을 집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런데 표인봉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누구나 다 알듯이, 깻잎은 한 장만 집어 올리는 것이 무척 힘들다. 당시 친구의 아내도 그랬다고 표인봉은 고백했다.
표인봉은 “(친구의 아내가) 겹쳐져 있는 깻잎을 떼어내기 힘들어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단 이 상황을 모른 척했던 표인봉. 하지만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표인봉은 달라붙어 있는 깻잎을 젓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주면서 친구의 아내를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것이 싸움의 불씨가 됐다.
이후 표인봉의 아내는 폭발하며 “왜 남의 아내 깻잎을 눌러줬냐”고 화를 냈다고. 결국 깻잎 한 장 때문에 부부싸움이 일어나게 됐다.
표인봉은 “깻잎 가지고 굳이 그쪽 남편한테 얘기하기도 그랬다. 단지 매너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성 출연자들의 입장은 완전히 달랐다. “왜 남의 아내를 챙겨주냐. 그렇게 매너가 좋으면 아내를 챙겨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표인봉의 해명은 계속됐다. 그는 “깻잎을 입에 넣어준 것도 아닌데!”라고 반박했고, 이를 듣고 있던 MC 김원희는 “그러면 사람이 아니지!”라고 화를 냈다.
사실 ‘깻잎 사건’은 또 있었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노사연도 남편 이무송에게 ‘깻잎’ 때문에 질투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과거 이무송은 지인이었던 여성의 깻잎이 잘 떼어지도록 도와줬고, 그 모습을 본 노사연이 서운함을 토로한 것이다.
노사연은 “나도 깻잎 안 떨어졌는데, 나 먹을 때는 가만 있고 그 여성분이 깻잎을 집으려고 할 때 눌러줬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 지인이 예뻤기에 더욱 질투심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노사연은 “나한테는 신경 안 쓰는 것 같아서 서운했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같은 ‘깻잎 사건’은 최근에도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실제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잘했다”, “잘못했다”라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