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길을 잃은 80대 노인을 안전하게 귀가시킨 육군 장병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일 강원일보와 15사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 45분께 휴가 중이던 화천 제15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소속 이권상(21) 일병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로 향하던 중 서성거리는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알고보니 할머니는 새로 이사한 집 주소를 모르고 휴대전화마저 잃어버려 집을 찾지 못한 채 추위와 불안에 떨고 있었다.
이 일병은 친구들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영하의 추위 속에도 할머니 곁을 지키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고 할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약속장소로 출발했다.
할머니와 가족들은 이 일병의 소속 부대로 연락을 취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이 일병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꼭 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권상 일병은 “추운 날씨에 길을 잃으신 할머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돕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나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