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충북 충주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 차를 몰고 들어가 잔디를 훼손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충주경찰서는 지난 26일 오전 1시 45분쯤 충주 예성여자중학교에 들어와 천연잔디가 깔린 운동장을 훼손한 차량 운전자를 찾고 있다.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차량은 정문을 통해 들어와 잔디 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운전자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가 자리를 바꾸기도 하고, 그렇게 3분가량 운동장을 돌던 차량은 유유히 운동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학교 정문에는 ‘출입 금지’를 알리는 구조물이 세워져 있었지만, 차량은 이를 무시하고 운동장을 드나들었다.
차량이 사라진 뒤, 운동장에는 차량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훼손된 잔디는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3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차량은 일주일 전에도 똑같은 일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운동장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교의 의뢰로 수사에 나섰고, 용의자를 특정하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