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가 젊은 층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원소주는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로 만든 증류식 소주다.
물과 쌀, 누룩으로 발효시킨 밑술을 증류해 뽑아내는 우리나라 전통 소주 제조방식을 사용했다.
최근 원소주 제작 과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재범이 강원도 원주 쌀을 1만 톤이나 구매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박재범의 원소주가 지역 농산물 시장을 살리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원소주를 만드는 주류 제조 전문기업 ‘원스피리츠’는 지난해 9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제품을 못 파는 상황이 되자 원료 수급을 위해 원주 농협 측에 쌀 1만 톤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쌀 1만 톤은 원주 전체의 연간 쌀 생산량이다.
반면, 국내 소주 시장의 99%를 점유하는 소주 회사들의 상반기 국내 쌀 구매량은 7천 톤에 불과하다.
소주 브랜드 전체가 사들인 국내산 쌀이 7천 톤인데, 원소주는 홀로 1만 톤을 사들인 셈이다.
최근 넘쳐나는 국내산 재고미(쌀)와 쌀 소비 위축으로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쌀값은 지난 1년 사이 전국적으로 평균 20%가량 폭락했고 유명 쌀 산지에서는 30%가량 폭락한 곳도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순조롭게 판매가 되지 않아 농민들의 고통이 컸다.
작성자는 “원소주에 들어가는 쌀은 모두 원주 쌀이라서 원주 농민들은 쌀 판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잘 만든 브랜드 하나가 지역을 살린 셈”이라며 박재범의 사업 모델로 인해 강원도 원주 지역의 농가에 대한 큰 보탬이 되었음을 알렸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사람이 이렇게 다방면으로 멋있기도 힘든데”, “진짜 선한 영향력 그 자체”, “국산 쌀 판매량 진짜 심각한데 정말 큰일 한다”, “이런 기업들이 많아져서 농민들 시름이 덜어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재범의 행보를 극찬했다.